사회 2019. 6. 10. 17:35

백선엽 친일파 박정희 백선엽 인연 만주군관학교 출신

백선엽 친일파 박정희 백선엽 인연 만주군관학교 출신


과거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은 KBS의 ‘전쟁과 군인’이 방영되기 직전에 발표한 성명에서 "KBS는 백선엽이 6.25 전쟁의 영웅이기 때문에 다루는 것이지 결코 친일 행위를 미화하려는 뜻은 없다고 주장한다"면서도 "하지만 한 인물을 두 시간짜리 2부작으로 다루면서 어떻게 인생의 일부분만을 골라 조명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백선엽 친일파 행적을 비난한 것인데요.

언론노조는 특히 군인으로서 백선엽 장군을 조명한다며 그 첫 발을 내디딘 간도특설대 장교였던 사실은 왜 눈감으려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으며 나아가 항일무장 투쟁을 하던 독립운동가를 때려잡던 모습은 왜 감추려 했는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언론노조는 "백선엽은 이 간도특설대의 친일전력에 대한 단 한마디의 사죄도 없었다"며 "이런 인물을 우리 민족이 본받아야할 군인인 것처럼 미화해 방송하는 것이야말로 편파, 왜곡 방송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강하게 항의한 바 있습니다. 

한편 백선엽 장군은 일제강점기 때 항일인사 토벌에 나선 만주군 간도특설대 장교로 2년 반 동안 복무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2009년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는 백 장군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했는데요.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도 백선엽 장군의 이름이 올라가 있습니다. 과거 이명박 정부 때 한국군 최초의 명예원수(5성 장군)로 백 장군을 추대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군 원로들의 “친일파를 한국군 최초의 명예원수로 추대해서는 안된다”는 반대에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백선엽 박정희 인연도 눈길을 끄는데요. 백선엽은 5.16 쿠데타를 일으킨 박정희를 음으로 양으로 도운 인물이기도 합니다. 백선엽과 박정희 두 사람 모두 ‘만주군관학교’ 출신이었던 것도 인연입니다.